"아파트 대신 빌라라도"…서울 빌라 거래량 6개월째 아파트 넘어서

빌라 매맷값도 꾸준히 상승
서울에서 빌라(다세대·연립) 거래가 아파트 거래보다 6개월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빌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총 4359건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건수 2835건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아파트 거래량은 빌라 거래보다 월간 기준 2~3배까지도 많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빌라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533건·12.2%), 강서구(400건·9.2%), 도봉구(317건·7.3%), 강북구(316건·7.2%), 구로·송파구(5.8%)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들이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를 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급등하고 정부 규제 영향으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전셋값 마저 높아 무주택자들이 대안으로 빌라를 찾은 것이다.빌라 매맷값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KB 리브부동산 월간 조사에서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작년 11월 3억1343만원, 올해 1월 3억2207만원, 지난달 3억2980만원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