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덱스콤 G6', 연속혈당측정기 가격 인하…환자 부담 50%↓

휴온스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 가격을 이달 들어 인하했다. 당뇨 환자들의 부담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게 됐다.

당뇨 환자들은 매일 공복, 식전, 식후, 자기 전까지 하루 4~10번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한다. 손가락 채혈은 아플 뿐만 아니라 단발성 측정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추적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잘 때는 아예 측정할 수 없다. 많은 전문가가 당뇨 환자, 특히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에게 상시 혈당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추천하는 이유다.

채혈 공포에서 해방

덱스콤G6는 휴온스가 수입·판매하는 연속혈당측정기다. 복부 등 피하지방이 많은 곳에 센서를 부착하면 채혈하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센서를 부착하면 5분에 한 번 간질액(조직세포 사이에 있는 액체)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에 전송해준다. 센서는 복부에 한 번 붙이면 10일 연속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최대 288번 측정되며 이 데이터는 자신은 물론 가족, 의료진(최대 5인)이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혈당 변동에 따른 알람 기능과 사전 긴급 저혈당 알람 기능으로 저혈당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극저혈당(55㎎/dL)에 도달하기 20분 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 환자가 쇼크에 빠지지 않고 초콜릿 등 당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같은 편리성에도 2형 당뇨 환자는 덱스콤G6를 이용할 때 건강보험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급여 지원이 되는 1형 당뇨 환자라 해도 건강보험에서 책정한 기준가의 7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환자가 부담해야 했다. 많은 당뇨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망설인 이유다.

1형 환자는 자기부담금 절반 인하

덱스콤G6 가격은 이달부터 인하됐다. 센서(30일분)는 38만1000원에서 30만원으로, 트랜스미터(3개월분)는 28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렸다. 3개월치 비용이 142만3000원에서 111만원으로 줄어들었다.

1형 당뇨 환자는 3개월치 연속혈당측정기 및 소모품을 구입하면 77만7000원을 건강보험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금 수령 후 덱스콤G6 3개월치 이용 비용은 가격 인하 전 64만6000원(월 21만5300원)에서 가격 인하 후 33만3000원(11만1000원)으로 줄어든다. 월 부담금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셈이다. 1형 당뇨 환자 중에서도 의료급여 대상자(1종·2종)와 차상위계층은 기준가 전액이 환급되기 때문에 처방전만 있으면 자가부담금 없이 덱스콤G6를 사용할 수 있다.

휴온스의 당뇨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인 ‘휴:온 당뇨케어’는 1형 당뇨 환자를 위한 맞춤형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구매 가격에서 건강보험 환급금을 제외한 가격만 결제하는 ‘본인부담금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체감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위임청구 서비스’를 활용하면 환급을 위한 서류를 구비하는 절차도 생략할 수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