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최저임금 결정,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달라"

국무회의 주재…"갈등으로 허비할 시간·여력 없다"
'공공기관 1회용품 줄이기 지침' 이달 시행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안과 관련해 노동계와 경영계에 "대승적 차원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노·사 모두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으로 허비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며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공존과 상생을 위해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밤 내년도 최저임금을 9천16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8천720원)보다 440원(5.1%) 높은 금액이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고용과 경제 상황, 근로자의 생활 안정, 현장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총리는 국무총리 훈령으로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제정해 이달 중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3만여 공공기관이 종이컵 등 1회용품 구매와 사용을 자제하고 사무용품은 재활용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이다.

최근 기후위기·탄소중립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먼저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