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업계 해외서 '날개'…판매 늘고 수주잔량도 3년래 최대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 월 최대실적 달성…현대건설기계도 판매 호조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럽법인이 지난달 총 543대를 판매해 법인 설립 이래 최대 월간 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9년 4월 504대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연초 수립한 월 판매 목표를 13% 초과 달성한 것으로, 영국과 이탈리아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로 고객 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소셜미디어 노출을 확대하고, 온라인 신제품 런칭쇼·버추얼 쇼룸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정관희 유럽법인장은 "하반기에도 중형 굴착기 신기종 출시, 휠로더와 굴절식 덤프트럭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도 러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주 증가로 건설기계 8천36대·산업 차량 4천667대 등 총 1만2천703대의 주문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신흥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천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천337대 늘어난 총 3천673대를 수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