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요트 대표팀, 가장 먼저 도쿄 입성…"첫 메달 도전"

진홍철 감독 "선수들 컨디션 좋아…익숙한 환경이라 유리해"
대회 전까지 일반 호텔 두 군데서 생활…"아직까진 방역 문제없어"
특별취재단 =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요트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레이저급에 출전하는 요트 대표팀 간판 하지민(해운대구청)과 남자 RS:X급 조원우(해운대구청), 470급 조성민·박건우(부산시청)는 13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결전지에 도착했다.

송명근 코치, 일리아스 밀로나스(그리스·470급) 코치도 동행했다.

선수단은 미리 일본에 온 진홍철 감독, 빌 판 블라덜(네덜란드·레이저급) 코치와 합류해 14일 장비 점검을 마친 뒤 15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요트는 조류와 풍향, 풍속 등 현지 환경 적응이 필요한 종목이라서 다른 종목 선수단보다 빨리 현지에 도착하는 편이다.

진홍철 요트대표팀 감독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많은 팀이 도쿄에서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며 "우리도 철저하게 준비해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요트협회는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외국인 코치 2명을 영입하는 등 이번 대회를 각별히 준비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진 감독은 "조심스럽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경기장의 환경이 익숙하고 시차 적응이 필요 없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보다는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요트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에노시마 요트하버 인근 두 군데 호텔에서 생활하며 대회를 준비한다. 이후 요트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선수촌인 OSV(Olympic sailing village)에 입촌할 계획이다.

요트 경기장이 도쿄와 약 70㎞ 떨어져 있어서 도쿄 하루미 지역에 조성된 올림픽 선수촌이 아닌 독립선수촌을 사용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경기 시작 5일 전에 선수촌 입촌을 허가하고 있다.
다른 국가 요트대표팀도 상황은 비슷한데, 일부 선수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요트대표팀은 AFP 통신을 통해 "현지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호텔 같은 층에 일반 투숙객이 묵고 있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진홍철 감독은 "아직은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요트는 25일 첫 경기를 시작하고 31일부터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하지민이다.

하지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국내 요트 사상 최고 성적 타이인 13위 자리에 올랐다.

요트는 경주 별로 순위에 따라 점수(벌점)를 부과한다.

1위 1점, 2위 2점을 받는 식이며 최종 경주는 두 배의 점수를 부여한다. 최종 경주가 끝난 뒤 가장 적은 총점을 받은 팀이 금메달을 획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