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체 나르지오워킹화 "불황 속 호황"

부산 신발업체 나르지오워킹화가 올들어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탓에 기능성 신발업계에서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르지오워킹화는 기술력과 마케팅을 내세워 점포를 확장하면서 성장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나르지오워킹화는 13일 나르지오워킹화 점포가 올들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12개소가 문을 열었다. 울산수암점·안산고잔점·인천길병원점·경기구리점·대전역점·대전도마큰시장점·대전유성시장점·대전중리시장점·대전전민점·광주금남로점·광주산수오거리점·광주봉선시장점이다.

오는 20일에는 제주 동문시장점도 개점해 모두 1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불과 석 달 만에 이같이 매장을 늘린 것은 기능성 신발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지난해 문을 연 점포도 6개에 달한다. 부산영도점·울산태화점·서울망원점·서울창동역점·밀양점·김천점이다. 지난해부터 새로이 개점한 점포 19곳 가운데 절반가량은 풋젠워킹화에서 나르지오워킹화로 간판 및 업종을 바꿨다.

나르지오워킹화의 판매량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40% 증가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나르지오워킹화만의 특화된 분리형 바닥창 기술력과 편안한 착화감이 신발을 신어본 국내외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한 점이 꼽힌다. 나르지오는 국내 120여개의 점포와 미국 뉴욕·뉴저지·LA·시카고·가든그르부·샌디애고·버지니아 등에 단독매장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과 철저한 애프트서비스 시스템을 인정받고 있다.나르지오워킹화의 신발창은 오래 신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도록 특허받은 앞, 뒤 분리형 신발창을 적용했다. 소재는 우주복에 사용되는 온도조절 신소재인 아웃라스트, 와이어 레이스 보아(BOA) 등을 사용해 유사 기능성 신발과 차별화했다.

나르지오는 기존 홍보모델인 국민MC 송해와 함께 미스트롯2 가수 윤태화를 새로운 홍보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