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재난지원금 20만원으로 깎아 전국민 지급해야"

사진=연합뉴스
재난지원금 액수를 줄이더라도 전국민에게 지급해야한다는 여론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10~11일 실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8.3%는 재난지원금 액수를 1인당 20만원으로 낮춰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정부안대로 1인당 25만원씩 소득 하위 80%에 지급해야한다는 응답은 35.1%였다.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14.6%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서 전국민 지급에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58.5%, 58.4%로 가장 높았다. 이날 정치권은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저녁을 함께 먹은 뒤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 "독단적 결정"이라는 반발이 이어졌고 이 대표는 "송 대표가 '선별 비용 문제가 있으니 80%가 아니라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가면 어떠냐'고 묻길래 방식 문제라면 80%나 100%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 그 부분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현재의 재난지원금 분류 방법에 따르면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 사람은 받을 수 있지만, 무주택 맞벌이는 재난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다"며 "저와 이준석 대표의 합의는 이러한 역차별, 환불균 불환빈(患不均 不患貧)의 문제를 고려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