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줄 알아"…'방역수칙 지켜달라'는 직원에 갑질한 母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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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호주에서 한 여성이 방역 지침을 준수를 하지 않으면 고객 응대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치킨집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영국 매체인 데일리메일은 지난 일요일 세 자녀의 엄마인 루루가 마스크 없이 치킨집을 방문했다가 서비스를 거절 당한 이후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욕설을 하는 모습은 지나가는 행인이 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영상에는 루루가 식당 안의 종업원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을 하고 있는 뒷모습이 담겼다.

루루는 현지 언론에게 직원들에게 화를 낸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부풀려진 이야기가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천식 때문에 의료적 면제부가 있다고 직원에게 매우 상냥하게 알렸다고 주장했다.
출처=틱톡
루루는 "나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며 "내가 면죄부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저 일반인일 뿐이다. 그렇게 대접을 받으면 화가 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마스크를 쓰기 위해 노력했으나 호흡기 문제로 공황발작 증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거나 음식을 주지 않을 권리를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장사가 잘들 안 되는데 그들은 (나를) 거절 대신 감사를 했어야 했다"고 했다.

실제 호주 정부는 육체적,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에 한해 마스크 착용에 예외를 두고 있다.하지만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의료적 사유로 면죄부가 있다하더라도 종업원에게 저렇게 대할 면죄부는 없다", "자신이 면죄부인지 종업원이 판단할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평가를 내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