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교육동행' 부산서 창립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산의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포럼 교육동행’이 탄생했다.

포럼 교육동행은 13일 부산 동구 수정동 협성타워 13층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와 전현직 대학교수, 전직 교사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포럼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이사장에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을, 명예대표에는 박한일(한국해양대 교수) 전 한국해양대 총장을 각각 추대했다. 박 전 총장은 한국해양대 6, 7대 총장을 역임했고, 지난 5월부터 부산시 정책고문단 단장을 맡고 있다.

포럼은 장 전 총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이사회와 박 전 총장을 명예대표로 하는 공동대표단, 교육계 원로들이 참여하는 고문단 및 자문단, 학부모 단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학부모위원회, 실무를 책임질 운영위원회로 구성됐다. 교육정책을 연구할 정책연구단을 별도로 구성해 이사장 직속 기구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창립식에서 포럼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교육은 백년지대계인 만큼 부산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공교육이 무너져 사교육이 극심한 기형적인 교육 구조를 혁파하고, 동서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1부 ‘포럼 교육동행’ 창립식에 이어, 2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특별 강연 및 학부모 대담’으로 이어졌다.

이날 창립식에서 이사장으로 추대된 장혁표 전 총장은 인사말에서 “교육을 통해 후진을 길러내는 것은 한평생이 필요한 일”이라며 “자율형 사학의 폐지를 비롯한 수월성 교육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책을 찾아가야할 지 포럼에서 머리를 맞대고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대표로 추대된 박한일 전 총장은 대회사를 통해 “성장하고 공감하고 행복을 함께 나눈다는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포럼 교육동행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부산교육의 중심을 잡아주는 부산을 대표하는 교육포럼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전호환 동명대 총장과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포럼 교육동행이 부산지역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견인차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 총회에 이어 2부 행사에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의 교육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 전 장관은 강연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맞춘 ‘개별화 교육’을 제공하고, 경쟁 학습이 아닌 역량과 성취를 소중히 여기는 교육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AI의 뛰어난 기술적 기능을 활용한 이른바 하이터치 하이테크(HTHT)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