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서 경비행기 민가 30m 앞에 추락 '꽝'…2명 사망(종합)

13일 오후 3시 9분께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당리 한 교회 인근에서 민간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전원이 숨졌다.

탑승자들은 함안 한 민간항공사 소속 기장 오모(53)씨와 부기장 홍모(44)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비행 훈련 목적으로 오후 3시께 함안 법수면 경비행장에서 이륙했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륙 장소와 추락 장소는 직선거리 2㎞ 남짓이다.

현재까지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2008년 미국 생산 경량 항공기 CH701 기종으로 알려졌다.

추락 장소와 불과 30m 떨어진 거리에 민가가 있어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비행기는 땅으로 떨어진 후 강한 충격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형체도 알 수 없게 망가진 비행기 파편들이 비닐하우스와 밭까지 튕겨 나간 상태다.

인근 마을 주민은 경찰에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꽝' 소리가 나서 자동차 사고인 줄 알고 나가봤더니 비행기가 추락해있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비행기 추락으로 인한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