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연간 2조원대 자금 관리할 금고 9월 지정

울산시교육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연간 2조395억원 규모 자금을 4년 동안 관리할 금고 선정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0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신청서를 받는다. 시교육청은 공정성을 위해 시의원, 대학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울산광역시교육청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심의·평가한 후 9월께 금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 구조 안정성, 교육청에 대한 대출과 예금 금리, 교육 수요자와 교육기관의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교육기관 기여 및 교육청과의 협력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한다.

특히 올해는 평가 항목에 처음으로 탈석탄 선언과 녹색 금융 실적을 포함했다. 지난해 9월 전국 56개 지자체와 교육청은 '2020 탈석탄 기후 위기 대응 콘퍼런스'에서 탈석탄 금고를 선언했다.

탈석탄 금고는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발전소와 관련 산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공개 선언했거나 석탄발전 투자 중단 계획을 밝힌 은행을 말한다.

시교육청 금고 선정은 그동안 교육청 규칙에 따라 지정됐지만, 이번부터는 3월 공포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이뤄진다. 현재 금고로 지정된 NH농협은행은 약정 기한이 12월 31일로 만료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금고 지정 절차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