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실종 초등생, 전주서 발견 "친구 언니 무서워서 그만…"

대전 실종 초등생, 친구 언니 무서워 가출
전주 길거리에서 가출청소년과 발견돼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 언니 무서워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
대전에서 실종된지 9시간여 만에 전주에서 발견된 홍모(10·초등 4년)양이 자신과 싸운 친구 언니가 무서워 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50분쯤 전북 전주 길거리에서 가출청소년 남녀 2명과 함께 있던 홍양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홍양 부모의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홍양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행방을 추적했다. 경찰 조사결과 홍양은 지난 9일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 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언니가 찾아와 "왜 내 동생과 싸웠느냐"고 따졌다. 홍양은 이 일이 있고 처음 등교하는 월요일(12일) 아침에 부모에게 학교에 간다고 하고 나갔으나 종적을 감췄다. 그는 SNS 를 통해 알게 된 가출청소년을 만나 전주로 떠나 배회하던 도중 발견됐다.

홍양은 경찰에서 "학교에 가면 친구 언니한테 또 혼날까봐 학교 가기가 싫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조사했다. 홍양의 위치를 확인한 대전경찰은 전주경찰서에 홍양의 신병을 찾아 보호하도록 조치했고 이후 홍양은 자신을 애타게 찾던 부모를 만나게 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