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반응 신고 이틀간 1천820건↑…사망 10명↑, 인과성 미확인(종합)

아나필락시스 8건, 주요 이상반응 신고 99건…나머지는 경미한 사례
지병 없던 60대 남성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8일 만에 사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최근 이틀간 1천800여건 늘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이틀 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천820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1천3건, 아스트라제네카 684건, 얀센 93건, 모더나 40건이다.

이상반응 신고는 12일에 1천50건, 13일에 770건 각각 들어왔다. 새로운 신고 사례 가운데 사망 신고는 총 10명이다.

이들은 각각 아스트라제네카(2명)와 화이자(8명)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사망자는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연령별로는 80대 5명, 70대 2명, 60대 3명이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으며 4명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평소 지병이 없던 60대 남성은 지난달 11일 백신을 맞았고, 28일 만인 이달 9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는 신고 사례는 8건으로 집계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이틀 새 99건 늘었다.

이 중 52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8건은 화이자 백신을, 9건은 얀센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나머지 1천703건은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차례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맞은 '교차 접종' 접종자의 경우,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313건 늘었다.

이 가운데 307건은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나머지 6건은 아나필락시스(4건)가 의심되는 경우이거나 주요 이상반응(2건) 등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였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 신고와 중복해서 산정된다.
아울러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0만3천151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건수(2천65만3천124건)와 비교하면 약 0.50% 수준이다.

현재까지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66%, 얀센 백신이 0.64%, 모더나 백신이 0.62%, 화이자 백신이 0.25% 등의 순이다.

방역 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412명이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33명, 아스트라제네카 173명, 얀센 6명 등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158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570명이다.

접종한 백신별로는 화이자가 329명, 아스트라제네카가 234명, 얀센이 7명 등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450건(아스트라제네카 272건·화이자 126건·얀센 46건·모더나 6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4천361건이다.

접종한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천881건, 화이자 백신이 1천224건, 얀센 252건, 모더나 4건 등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4.9%에 해당하는 9만7천928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방역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