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수칙 위반한 NC 선수, 유튜브서 "숙소 가면 바로 잔다"

6일 NC가 공개한 유튜브에서
박석민·권희동·이명기
"원정숙소 가면 바로 자야죠"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일부 선수들이 방역수칙 위반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방역 수칙을 어긴 NC 선수들이 최근 유튜브를 "숙소 가서 바로 자야죠"라고 언급하는 등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NC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다이노스 퇴근캠-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대부분 잠을 자거나 독서를 한다고 밝혔다.박석민은 '원정 숙소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자야죠. 네 잡니다"고 답했다. 이어 권희동도 같은 질문에 "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하는데"라고 말했다.

이명기는 "자야죠.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고 답했다. 박민우는 독서를 한다면서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NC다이노스
14일 강남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 진술한 NC다이노스 선수(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확진자 5명을 이날 오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원정 숙소인 호텔로 외부인 2명을 불러 술자리를 갖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나아가 역학조사에서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고 동선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대상은 NC 소속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과 일반인 여성 2명 등 5명이다. 이후 여성 2명이 7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모임을 가진 4명 중 3명이 확진됐다.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박민우는 이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하기로 했다. 박석민은 사과문을 통해 선수 4명, 지인 2명과 떡볶이 등 분식과 치킨과 맥주를 먹었으며 역학조사에서도 사실대로 답했다고 해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