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Green+경영'…경영에 Green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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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최초 그린본드 발행‘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가치(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가 기업 경영의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ESG 중에서 환경 관련 이슈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거나 제조업체들과 밀접한 이슈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금융회사는 환경 관련 이슈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 경영의 다양한 방면에서 친환경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금융사도 있다. 금융사의 핵심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채권 발행에서부터 상품과 다채로운 관련 기업문화까지 기업의 DNA에 친환경을 새겨 나가고 있는 기업은 바로 현대카드다.
전기차·수소차 관련 상품 속속 출시
다양한 친환경 디자인 프로젝트와
전사적 기업문화 캠페인도 진행
○카드업계 최초의 그린본드 발행 후 누적 발행실적 1조 돌파… 그린워싱도 철저하게 막아
현대카드는 자금 사용 목적을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로 한정한 특수 목적 채권인 그린본드를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다.2019년 카드업계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현대카드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4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연속 발행해 누적 1조원 이상의 발행 실적을 기록 중이다.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구매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한다.
특히 현대카드는 그린본드 발행사가 금리와 세제 혜택만 받고 애초 계획한 투자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그린워싱(green washing)’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그린본드의 관리 체계를 비롯해 검증보고서와 사후보고서를 모두 공시하는 등 투명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친환경차 운전자들에게 맞춤형 혜택을”… 친환경차 특화카드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발맞춰 관련 신용카드 상품을 늘려나가고 있다.우선, 현대카드가 지난 4월 선보인 ‘Hyundai EV카드’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수소차 충전 시 이용금액의 최고 100%를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EV 전용카드다.
‘Kia Members 전기차 신용카드’는 기아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들을 위한 카드다. 당월 이용실적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 최고 7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외 가맹점 이용 시 기아멤버스 포인트와 M포인트가 동시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GENESIS CARD’는 회원이 보유한 제네시스 차량에 따라 리워드 업종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적립 서비스’가 특징이다. 선택 적립 서비스는 Mobility Service와 EV Service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친환경 배달용기와 카드 플레이트 개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 역량으로 정평이 난 현대카드는 자사의 PLCC 파트너이자,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탄소배출량(carbon foot print)을 대폭 줄인 친환경 음식 배달용기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단순 친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시장의 수용성과 조달 용이성, 식당의 입장, 가격, 규격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한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친환경 소재로 카드 플레이트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기존 플라스틱 플레이트가 야기하는 환경오염에 주목해 폐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플레이트와 생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 등을 소재 후보로 놓고 새로운 친환경 카드 플레이트를 개발 중이다.○기업문화에 친환경 가치를 담다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과 함께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현대카드는 회사 내에서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기존 종이 용지를 통해 이뤄지던 업무를 빠르게 디지털화했으며, 모든 회의실을 회의할 때 출력물이 필요 없는 디지털 미팅룸으로 바꿨다. 또 간단한 보고는 이메일이나 구두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켰으며 1주일 중 수요일은 출력물 없이 근무하는 날로 지정하는 등 ‘Zero A4’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16년 1월 전사적으로 하루 평균 16만여 장에 달했던 종이 출력량은 지난 1월 기준 하루 평균 4만4500여 장까지 줄어들어 5년 만에 72%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종이컵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는 다 쓴 생수 용기를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시키는 ‘Our Water Project’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