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연수원·라이브 커머스…'금융의 네·카' 꿈꾸는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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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2030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초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이라는 세 가지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디지털 전환이 아닌 ‘플랫폼 금융’을 최우선 전략으로 내건 것은 금융사도 네이버, 카카오처럼 사람들이 수시로 찾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고객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하나금융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하나금융 그룹사와 다양한 외부 제휴처를 연계해 파격적인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우선 하나원큐에서 은행 거래뿐 아니라 주식 거래, 카드 신청, 보험 진단 등 그룹 관계사의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한 차례 로그인만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SSO(Single Sign On)’를 적용해 일일이 앱을 다운받고 로그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10여 개 외부 제휴사와 손잡고 하나원큐에서 쇼핑,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골프, 여행 등 다양한 생활금융 콘텐츠도 제공한다. 소비자는 하나의 앱으로 중고차 직거래부터 세금 계산, 부동산 시세 조회, 호텔 예약, 실손보험 청구까지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권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쇼핑 채널을 만들면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소상공인 판로 개척, 금융상품 판매 등 다양한 아이템과도 연계할 수 있다.
하나원큐는 은행의 본질인 대출 분야에서도 은행권 최초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3분 안에 신청부터 실행까지 신용대출의 모든 절차를 구현해 ‘컵라면 대출’이란 별명을 얻은 하나원큐 신용대출에 이어 최근에는 금융권 최초로 AI가 심사하는 ‘AI대출’을 출시했다. 본인 명의 휴대폰과 하나은행 거래 이력만 있으면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원큐’에서 클릭 한 번으로 1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함께 개발한 대출 한도 모형을 바탕으로 AI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적정 한도를 부여한다. AI는 대출 신청자의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200여 개 변수와 알고리즘을 결합해 리스크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대출 심사 속도는 높이고 리스크는 낮췄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의 이런 시도는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은행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대면 직원에 버금가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손님에게 대면, 비대면 모든 소통에서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일상 속 플랫폼 ‘하나원큐’
하나금융은 그룹의 대표 앱인 ‘하나원큐’를 소비자가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주 찾을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소비자가 조회·이체 등 단순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하나원큐에 드나들면서 오랫동안 발자취를 남기도록 하는 게 목표다.이를 위한 첫걸음이 하나금융 그룹사와 다양한 외부 제휴처를 연계해 파격적인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우선 하나원큐에서 은행 거래뿐 아니라 주식 거래, 카드 신청, 보험 진단 등 그룹 관계사의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한 차례 로그인만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SSO(Single Sign On)’를 적용해 일일이 앱을 다운받고 로그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10여 개 외부 제휴사와 손잡고 하나원큐에서 쇼핑,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골프, 여행 등 다양한 생활금융 콘텐츠도 제공한다. 소비자는 하나의 앱으로 중고차 직거래부터 세금 계산, 부동산 시세 조회, 호텔 예약, 실손보험 청구까지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권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쇼핑 채널을 만들면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소상공인 판로 개척, 금융상품 판매 등 다양한 아이템과도 연계할 수 있다.
이제까지 없던 금융, 더 쉽고 빠르게
하나금융은 비대면 금융 상품·서비스를 개선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원큐는 은행권 최초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폰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인증만으로 1초 만에 간단하게 로그인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일회용비밀번호(OTP) 없이 쉽고 빠른 이체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하나은행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원큐 애자일랩(1Q Agile Lab)’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됐다.하나원큐는 은행의 본질인 대출 분야에서도 은행권 최초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3분 안에 신청부터 실행까지 신용대출의 모든 절차를 구현해 ‘컵라면 대출’이란 별명을 얻은 하나원큐 신용대출에 이어 최근에는 금융권 최초로 AI가 심사하는 ‘AI대출’을 출시했다. 본인 명의 휴대폰과 하나은행 거래 이력만 있으면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원큐’에서 클릭 한 번으로 1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함께 개발한 대출 한도 모형을 바탕으로 AI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적정 한도를 부여한다. AI는 대출 신청자의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200여 개 변수와 알고리즘을 결합해 리스크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대출 심사 속도는 높이고 리스크는 낮췄다는 설명이다.
10대도, 가상세계도 ‘하나’로
하나은행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도 스마트폰으로 송금·결제·저축부터 기부, 주식투자까지 다양한 금융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이부자’ 앱을 내놨다. 만 14세 미만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는 최초의 금융 앱으로 이른바 ‘Z세대’를 겨냥했다. 아이부자 앱은 자녀 회원과 부모 회원이 앱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금융 활동을 함께 체험하는 플랫폼이다. 은행 계좌가 없는 어린이도 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송금, 출금 등을 할 수 있고 하나금융투자와 연계해 부모 회원과 주식투자도 경험할 수 있다.하나금융은 최근 메타버스 공간에도 진출했다.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오픈한 것이다. 인천 청라에 있는 실제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그대로 구현하고 이곳에서 올해 하나은행 신입행원들과 연수원 투어,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도 치렀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제 연수원을 방문하기 어려워진 만큼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역시 제페토 내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참석해 신입행원들과 대화하고 셀카를 찍었다.하나금융의 이런 시도는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은행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대면 직원에 버금가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손님에게 대면, 비대면 모든 소통에서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