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명대→1600명대 직행…급확산 비수도권도 결국 거리두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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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615명, 국내 코로나19 사태후 최다…4번째 최다 기록 경신
신규 변이 감염자의 70%가 델타형…"8월에 우점화 가능성 배제 못해"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대폭 늘어났다.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까지 치솟아 또다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사흘 연속 깨졌던 최다 기록이 다시 한번 경신된 것이다.현 추세대로라면 8월 중순께 하루 2천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섞인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내달께는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정부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고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 신규확진 1천615명, 최다 기록…8일 연속 1천100명 넘는 네 자릿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6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천150명)보다 무려 465명 늘면서 1천100명대에서 중간 4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1천600명대로 직행했다.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0일의 1천378명보다 237명이나 많다.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말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천명대로 올라선 지난 7일(1천212명)부터 8일 연속 1천100명이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만 보면 일별로 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1천100명→1천150명→1천61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308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256명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2주간(6.30∼7.12)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천129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은 30.5%(4천316명)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30.3%→30.7%→31.3%→30.5%) 30%를 웃돌았다.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사례도 6천762명으로, 47.9%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선행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0∼30대(546명 중 335명)와 40∼50대(654명 중 395명) 청장년층의 경우 60% 이상이 동일 연령대와의 접촉 과정에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 영역을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지인·동료 사이에서 감염 전파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델타 변이 급확산…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가 전체의 69.8%(374명)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다만 누적 3천353건의 주요 변이 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직은 알파 변이가 2천40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델타 변이 790건, 베타 변이 143건, 감마 변이 13건 등의 순이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어떤 종 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점화' 경향을 놓고 보면 아직 델타 변이는 (우점화에) 맞지 않다"면서도 "다만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8월쯤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자체가 감염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총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결국 변이 억제 대책과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확산세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그간 2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최근 300명선을 넘어 4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1천568명 가운데 비수도권은 389명으로, 24.8%에 달했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27.6%→24.8%를 나타내며 엿새 연속 20%를 넘었다.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1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세종과 전북·전남·경북 등 4개 시도는 지금처럼 1단계를 유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조치도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계에서는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1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제한이 없다.
또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제한된다.
유흥시설이나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 무도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는 밤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식당·카페의 경우 이후로 포장·배달은 가능하다./연합뉴스
신규 변이 감염자의 70%가 델타형…"8월에 우점화 가능성 배제 못해"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대폭 늘어났다.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까지 치솟아 또다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사흘 연속 깨졌던 최다 기록이 다시 한번 경신된 것이다.현 추세대로라면 8월 중순께 하루 2천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섞인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내달께는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정부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고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 신규확진 1천615명, 최다 기록…8일 연속 1천100명 넘는 네 자릿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6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천150명)보다 무려 465명 늘면서 1천100명대에서 중간 4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1천600명대로 직행했다.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0일의 1천378명보다 237명이나 많다.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말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천명대로 올라선 지난 7일(1천212명)부터 8일 연속 1천100명이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만 보면 일별로 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1천100명→1천150명→1천61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308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256명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2주간(6.30∼7.12)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천129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은 30.5%(4천316명)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30.3%→30.7%→31.3%→30.5%) 30%를 웃돌았다.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사례도 6천762명으로, 47.9%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선행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0∼30대(546명 중 335명)와 40∼50대(654명 중 395명) 청장년층의 경우 60% 이상이 동일 연령대와의 접촉 과정에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 영역을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지인·동료 사이에서 감염 전파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델타 변이 급확산…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가 전체의 69.8%(374명)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다만 누적 3천353건의 주요 변이 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직은 알파 변이가 2천40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델타 변이 790건, 베타 변이 143건, 감마 변이 13건 등의 순이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어떤 종 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점화' 경향을 놓고 보면 아직 델타 변이는 (우점화에) 맞지 않다"면서도 "다만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8월쯤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자체가 감염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총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결국 변이 억제 대책과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확산세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그간 2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최근 300명선을 넘어 4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1천568명 가운데 비수도권은 389명으로, 24.8%에 달했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27.6%→24.8%를 나타내며 엿새 연속 20%를 넘었다.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1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세종과 전북·전남·경북 등 4개 시도는 지금처럼 1단계를 유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조치도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계에서는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1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제한이 없다.
또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제한된다.
유흥시설이나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 무도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는 밤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식당·카페의 경우 이후로 포장·배달은 가능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