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말이' 곽진영 남매, 명예훼손·특수협박 혐의 나란히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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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영, 극단적 선택 시도 후 알려진 근황배우 출신 사업가 곽진영과 남동생이 나란히 법적 분쟁이 휘말렸다.
'스토커' 주장했던 남성과 고소·고발 법적 분쟁
극단적 선택 시도, 알고 보니 약식 기소 시기 겹쳐
14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곽진영은 A 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해당 사건은 본래 올해 2월 2일 약식 명령이 나왔지만, 곽진영이 이에 불복하면서 정식 재판으로 전환됐다. 곽진영은 수년간 지인에게 "A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곽진영과 연인 관계였고, 금전적으로 힘들 때 도움도 줬지만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면서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면서 곽진영 역시 A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달 초 불송치로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곽진영 동생 곽모 씨도 A 씨를 특수협박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지만, 불복 후 정식 재판으로 넘겨져 오는 1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곽 씨는 A 씨가 곽진영의 김치공장 등을 찾아가자 차량으로 A 씨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곽진영과 A 씨의 법적 분쟁 시기는 지난해 12월 31일 알려진 극단적인 선택 소식과도 맞물린다. 곽진영이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 된 시점은 12월 29일이었다. 곽진영은 다음날인 30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김치 공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발견돼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곽진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을 두고 지속적인 악성댓글로 인한 심적 고통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지만, A 씨와의 법적 분쟁이 부담이 됐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곽진영은 MBC 공채 20기 탤런트 출신으로 MBC '아들과 딸'에서 종말이 역을 맡으며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았다. 하지만 '종말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감행했던 성형 수술로 부작용을 겪으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고향 여수로 내려가 갓김치 사업을 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