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사망 서울대 찾은 與…"설국열차의 세상 같다"

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 학교·유가족·노조 측과 간담회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 소속 의원들이 15일 최근 청소노동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서울대학교 현장을 점검했다.

이해식·이탄희·장철민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 4층 대회의실에서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서은영 학생부처장 등으로부터 사건 관련 보고를 받았다.이해식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 뒤 "저희도 발로 뛰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키고 법·제도적 개선을 이루고 있지만, 국민이 보시기에는 매우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희가 현장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며 "우리의 방문이 사회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철민 의원은 "우리가 공동체 구성원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탄희 의원은 "전날 상임위원회에서 이 사건 관련 논의를 했는데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상을 보는 것 같았다"며 "마치 설국열차 같다, 서로 다른 두 개의 기차 칸에서 살면서 다른 기차의 상황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서은영 부처장은 사건 관련 보고에서 "현재 서울대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라며 "서울대 안전관리팀장은 현재 기존 업무에서 직무 배제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과 질답 마친 뒤 민주당 산재 TF 의원들은 고인이 사망한 기숙사를 방문한 뒤 유족·노조 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민주당은 이번 간담회를 포함해 노동 현장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 시행할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