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 제 자부심 팝니다" 김부겸 발언에 당근마켓 매물 등장

김부겸 "고소득자 25만원 대신 자부심 드린다"
"제 자부심 24만5천원에 팝니다" 당근마켓 글
"총리도 자부심 줄테니 무상으로 일해라 반발"
당근마켓 올라온 자부심
"미개봉 상품 제 자부심 팝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재난지원금을 소득상위 80%에만 지급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자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내 자부심을 사가라는 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김 총리는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지원금을 안 받는 분들에게는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게 한 시민은 "내 자부심을 판다"면서 5천 원을 할인한 24만 5000원에 글을 올린 것이다.

해당 글은 자부심을 강조한 김 총리의 발언에 반발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추측된다. 김 총리는 "전혀 소득이 줄어들이 않았던 고소득자들에게는 일종의 사회적 양해가 되는 게 아니겠는가 했다"며 "또 그분들에게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총리 발언에 "돈받은 80%에게는 모욕감을 주는건가", "국무총리에게도 국민이 자부심을 줄테니 월급 대신 자부심으로 받아가라"고 반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