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대선출마 선언…"차기 대통령 소명은 공존의 대한민국"

국민의힘 김태호(58·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15일 '공존'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3선인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진영으로,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심지어 세대와 성별로도 쪼개지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경제 대국 G5(주요 5개국)로 가기 위해서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의 분열을 단호히 끊어야 한다"며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정부, 차기 대통령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면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하겠다"며 "여야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화합과 진보를 위한 공존의 콘퍼런스'를 가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전문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도 했다.그는 "(문재인 정부는) 망국의 정책으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있다"라며 "전문가를 존중하고,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와닿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내일을 그리는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면서 "이러한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

정치가 문제였다"라고 자성했다.그는 "국민 앞에서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면서 "국민의 저력을 끌어모아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998년 경남도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등 선거에 7번 도전해 6번 당선된 '선거의 달인'으로 통한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그는 42세에 경남도지사에 당선돼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헌정사상 5번째로 '40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이날 출마 선언은 SNS를 통해 공개됐다.김 의원은 당초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일 진행된 간담회에 동석했던 국민의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계획을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