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는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에게 힘이 되는 그린스마트도시 부산 만들겠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대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해 그린스마트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데 총력전을 펼쳐나가겠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15분 도시 조성, 지산혁협력 혁신도시, 가덕도신공항 건설, 코로나19 극복, 초광역 경제도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도시, 저탄소 그린도시 전환 선도, 글로벌 문화관광 매력도시, 장기표류사업 해결 문제를 핵심과제로 정했다.취임 100일간의 박형준 시정은 그간의 시정공백을 메우고 위기의 시대 부산의 새 밑그림을 그리는 데 시정의 역량을 집중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뒤쫓아가는 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어나가고, 시민에게 힘이 되기 위해 힘써온 시간들이었다”며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8일 변화와 혁신의 기대 속에 취임한 박 시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취임 이후 줄곧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긍정평가를 받고있다. 신속히 시정 정상화와 함께 합리적이고 부드러움을 갖춘 통합과 혁신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산 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기틀을 닦아가고 있다.

확산과 진정을 반복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경제위기 극복 등 당면 현안 과제 해결에 집중한 동시에 ‘그린스마트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추진체제 정비 등 부산의 미래를 준비한 기간이었다.먼저 1년여 만의 단체장 취임에 따라 시정 정상화에 집중했다. 조직 안정화는 물론 부산미래혁신위원회를 압축적으로 운영해, 시정철학과 핵심가치 구현을 위한 새로운 도시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146개의 공약 실천계획을 확정했다. 시의회와 초당적인 협치를 통해 조직개편과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정기인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박형준 시정을 가동할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불필요한 의전을 축소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구성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 가고 있다.

부산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미래비전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박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 6월 직접 국제박람회기구(BIE)로 방문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민간유치위원회도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정의 최우선과제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두고 앞으로도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역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지난 5월에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시행하며 부산시 차원의 기술위원회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건설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돼 2029년에 개항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부산시는 수도권에 대응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축이 될 부울경 메가시티도 시장 취임 후 울산·경남 단체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흔들림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7월부터 합동추진단도 운영하는 등 전국 최초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형준 표 정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일상생활이 편리하고 행복한 그린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는 ‘15분 도시 부산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투어를 통해 권역별로 구체적인 밑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임기 직후부터 지금까지 매주 개최하고 있는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논의-실행-피드백의 프로세스를 갖춤으로써 민관합동 경제 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모델을 만들기 위한 지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 거버넌스를 적극 가동하고 오픈 캠퍼스 미팅 등 현장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굵직한 기업 유치 성과도 거뒀다. 국내 대표 e-커머스 기업인 ‘쿠팡’을 비롯해 해외 바이오제약 기업, 기술강소기업 등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원칙 아래 여·야 상생 협치 기반의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 5월 초당적 협치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장기표류사업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부산시는 12개의 장기표류사업을 선정하고 가시적인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시-구·군 협치회의를 정례화했다. 여·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원팀 부산’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부산의 발전과 부산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상생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박 시장은 강조했다.

지난 6월 정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이 통과돼 30년 만의 부산시민의 숙원인 물 문제 해결에 물꼬를 트는 등 지속가능한 상수원수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경남도와 협력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도지사 소속 합의제 기관인 자치경찰제가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 됐다. 부산도 부산형 자치경찰제를 시행해 더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 만들기에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박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 현장을 방문한 만큼 시민 안전과 일상 회복에 시민의 방역 실천에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시의 역할을 강조한 그는 자율과 책임 기반의 부산형 방역 대책을 마련해 정부의 거리두기 체제 개편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 백신 접종률도 전국 최하위 수준에서 평균 이상으로 단시간에 상황을 반전시키기도 하였다. 7월 확진자가 급증하자 신속히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보다 강력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박 시장은 4차 대유행이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방역수칙 준수 협조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

박 시장은 100일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10대 혁심과제를 선정하고 시민과 함께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비전 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등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 시민들이 기대하는 확실한 혁신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산시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구체적으로 앞으로 추진할 공약사업 6개 분야, 35대 추진과제, 146개 세부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임기 내 공약 실현은 물론 미래비전 사업의 지속 추진, 경제지표 개선 및 경제체질 개선 등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담았다.

공약 실천계획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센텀2지구 도심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부산 미래 100년 기반이 될 혁신 인프라 조성 사업과 지역 불균형, 저출산, 청년인구 유출을 막는 새로운 패러다임 사업이 반영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공약사업 실현을 위해 국비 7320억원, 시비 7606억원, 구비 405억원, 국가직접지원 등 2736억원 총 1조867억원을 임기 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게 힘이 되는 행복도시 구현 공약 분야에서는 15분 생활권 조성, 청년·신혼부부 2억원 한도 무이자 대출, 최고 수준 출산 비용 지원, 코로나 피해구제를 위한 부산형 긴급복지 지원 등 43개를 선정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 경제도시 조성 공약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어반루프 테스트베드 조성, 소상공인 운영자금 지원 확대, 대심도 도로 추가 건설 등 30개가 포함됐다.

산학협력 혁신도시 분야는 4차 산업인력 대규모 육성, 기업 현장 연수기반 산학협력 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 지원 종합 콘트롤타워 설치 등 11개 사업이 선정됐다.

AI 기반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해 드림시티 시범단지 조성, AI·블록체인·빅데이터 관련 기업 유치, 디지털자산 글로벌 허브 조성,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 17개 사업을 추진한다.

저탄소 그린도시 조성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수립, 지속가능한 청정 상수원수 확보,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부전천·괴정천 도심하천 재생사업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관광 매력도시 분야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부산 문학관 건립, 세계적 오페라 페스티벌 유치, 권역별 15분 내 생활체육시설 조성 등 3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부산시는 공약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공약자문·평가단과 매월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분기별 보고회를 개최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박 시장은 “1년 3개월 임기의 시장이나 새로운 부산의 100년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미래비전 실현할 수 있는 부산 재도약의 골든타임이며,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