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규제 많은 아파트보다 낫다"…오피스텔 가격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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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누르니 오피스텔 값 튀어올라…2분기 0.37% '상승'
아파트 대체 중대형 오피스텔 선호 '뚜렷'
2분기 전셋값도 0.42% 올라…임대차법 영향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37% 올라 지난 1분기(0.23%) 대비 상승률이 0.14%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2분기 0.32% 떨어진 이후 3분기(-0.06%)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해 4분기(0.05%)에는 상승 전환했고 올 1분기와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전 분기 대비 1.03%, 경기가 0.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방도 -0.11%에서 0.12%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울은 상승폭이 0.22%에서 0.07%로 줄었다. 지난해 6·17대책과 7·10대책 등 연이은 아파트 중심의 주택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은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이 올랐다. 2분기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1.56%, 전용 40㎡ 초과 60㎡ 이하는 0.72% 올랐다. 반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0.04%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과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리까지 낮아 임대인의 월세 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월세도 상승세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 분기 대비 0.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0.21%, 지방은 0.14% 올랐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776만원, 전세가격과 월세가격 평균은 각각 1억6772만원, 66만6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