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미국서 첫 블록체인 ETF 상장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전광판에 14일(현지시간) '글로벌X 블록체인 ETF' 상장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떠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가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에 상장된 첫 블록체인 ETF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X 블록체인 ETF'(BKCH)는 솔랙티브 블록체인 지수를 추종하고 디지털 자산 채굴,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등의 테마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 테마가 블록체인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이 인정돼 미국에서 최초로 상품명에 블록체인이란 단어가 포함됐다"고 말했다.이 ETF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비중13.11%로 가장 크다.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블록체인에도 각각 11.15%, 10.89%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X는 이날 '글로벌X 애그테크&푸드 이노베이션 ETF'(KROP)와 '글로벌X 수소 ETF'(HYDR)도 상장했다. KROP는 농업생명공학기술, 정밀농업, 대체식품 등의 영역에 투자한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KROP는 캐나다 비료기업 뉴트리엔(13.14%), 글로벌 종자기업 코르테바(12.29%),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11.04%) 등에 투자하고 있다.

HYDR은 수소 생산, 수소 연료전지, 수소 혁신기술 기업 등에 투자한다. 캐나다 수소 연료전지 업체인 발라드파워시스템즈에 대한 투자 비중이 11.93%로 가장 크다. 미국 수소 연료전지 업체인 플러그파워와 블룸에너지에도 각각 11.00%, 10.95%를 투자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