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한국판 게임스탑' 시작…순식간에 주가 급등한 기업

한투연, 30분간 20억원 규모 매수 예고
“에이치엘비, 주가 상승 기대감에 매수세 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에이치엘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반공매도 운동 ‘K스탑운동’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15일 오후 2시19분 현재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날보다 19.46% 오른 4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투연이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30분까지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집중 매수에 나서기로 해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한국판 게임스탑’인 K스탑운동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오후 들어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투연에 따르면 이날 K스탑운동에는 개인투자자 2000여명이 참여한다. 각자 가용자금의 10%를 매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 매수자금 규모는 2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한투연은 추산하고 있다.

매수 대상 종목인 에이치엘비는 한국거래소가 매일 오후 6시 발표하는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순위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투연은 이날 매수 운동을 시작으로, 내달 광복절 전후로 본격적인 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수자금 규모도 가용자금의 20~50%까지 늘릴 방침이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공매도의 역기능을 대내외에 알리고 개인투자자들이 뭉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K스탑운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광복절을 전후해 본격적인 K스탑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