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만큼이나 피서를 즐기기에 알맞은 제주 하천 수질이 매우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물놀이 하천 등 도내 12개 하천에 대한 수질 조사 결과 모든 하천이 'Ⅰ 등급'의 양호한 수질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12개 하천은 강정천, 대왕수천(논짓물), 동홍천, 악근천, 연외천(솜반천), 예래천, 옹포천, 외도천, 중문천, 창고천, 돈내코 등이다.
여름마다 많은 물놀이객이 이들 하천에서 얼음장같이 차가운 제주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피서를 즐긴다.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ℓ당 0.1∼1.7㎎, 화학적산소요구량(COD) 1ℓ당 0.6∼3.5㎎, 총유기탄소(TOC) 1ℓ당 0.5∼1.1㎎, 부유물질(SS) 1ℓ당 0.1∼16.0㎎, 용존산소(DO) 1ℓ당 8.8∼10.6㎎ 등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수치는 '매우 좋음'이나 '좋음'으로, Ⅰ등급 수질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물벼룩을 이용한 급성독성 시험 결과, 모든 하천에서 생태독성(TU) 값이 '0'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청정 하천 수질을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분기별로 수질 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 하천 등 계곡물은 한라산에 내린 빗물이 계곡 줄기를 따라 하류로 내려오거나, 한라산 빗물이 지하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흐른 뒤 하류 하천으로 흘러오기 때문에 얼음장처럼 차가워 여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