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핫라인' 뚫리나

"미중 갈등 위험 줄이기 위해"
美 행정부, 핫라인 개설 검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정상 간 '핫라인'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 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갈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핫라인은 고조되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수단이 된다는 뜻이다. 다만 이같은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중국과 논의되지 않은 상태다.미중 간 핫라인은 냉전 시기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만들어진 '레드 폰(red phone)'과 비슷한 형태일 것으로 전망된다. CNN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나 안보팀의 고위 관료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는 그의 주변 인사들에게 암호화된 전화나 메시지를 즉시 보낼 수 있다.

예컨대 급작스러운 군사 움직임, 사이버 해킹에 대한 경고 메시지 등과 관련해 긴급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미국 전현직 관료들은 CNN에 "긴급한 문제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신속한 반응을 확보하는 것은 오랫동안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중 간 핫라인이 현실화되려면 세부사항을 해결해야 한다. 중국이 핫라인 사용에 동의할지 여부 등이 확실하지 않아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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