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기회 놓친 黑

○ 1단 박소율
● 2단 허서현

본선 16강 1경기
제1보(1~45)
허서현 2단은 2002년생으로 2017년에 입단했다. 박소율 초단은 2004년생으로 2020년에 입단했다. 첫 공식 대국이다.

비교적 어린 선수들의 대결이다. 초반 연구에 공을 들이는 두 선수인 만큼 포석은 인공지능 스타일이다. 흑5의 3·3 침입에 백6으로는 7자리에 막아도 무방하다. 그러면 전혀 다른 바둑이 된다. 흑9까지 좌하는 일단락이다. 여기서 백은 우하에 걸칠 수도 있지만 백10의 3·3 침입이 좀 더 유행에 민감한 수다.흑17은 중국식 포석과 맥락이 같다. 신구의 조화라고도 볼 수 있겠다. 백18은 참고도로 붙이는 수도 가능하다. 15까지 정석이다. 수순 중 흑2로 4에 젖히면 백은 8에 이단 젖힌다.

흑33·35는 끊고 싶은 자리다. 백40은 41에 이어서 지켜야 했는데, 흑43이 실수였다. 이 수로 44, 백A, 흑B의 수순이었다면 우세를 확립할 수 있었다. 45까지 흑이 약간 유리하긴 하지만 만만치 않은 싸움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