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유소연 팀매치 '호흡 척척'…"믿고 경기하니 결과 잘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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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서로 믿고 플레이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어요.”
팀플레이 방식…3언더 공동 7위
코르다 자매, 5언더로 공동 선두
박인비(33)와 유소연(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인 1조’ 대회에 함께 출전해 첫날 공동 7위에 오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두 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CC(파70·625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인 제시카 코르다(28)-넬리 코르다(23·모두 미국) 자매, 디펜딩 챔피언인 재스민 수완나뿌라(23·태국)-시드니 클랜턴(32·미국)에게 2타 뒤진 성적이다.
2019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선수 2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한다. 1·2라운드는 공 하나로 두 선수가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방식으로, 3·4라운드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선택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한다.
평소 자매 같은 사이로 알려진 박인비와 유소연은 팀명을 ‘소 인빌리버블(So Inbelievable)’로 정했다. 유소연의 ‘소’와 박인비의 별명인 인빌리버블(인비+unbelievable·‘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박인비’라는 뜻)을 합친 말이다. 이들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1개 잡아내며 숨을 고른 뒤 후반에 버디 3개를 쓸어담았다.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총 3언더파로 마무리했다.박인비는 “어제와 그제 날씨가 안 좋아 코스를 잘 못 보고 경기했는데,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좋았고 서로 믿고 플레이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나머지 3일 동안 코스를 알아가고 더 잘 맞춰서 더 좋은 라운드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소연도 “코스를 몰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에 비해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8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해 보기를 범했는데 많이 아쉽다. 3라운드 포섬에서는 보기 없이 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인비는 “둘 중 잘 친 점수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버디가 나오는 공격적인 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은 다음 선수를 편하게 해주려는 마음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못했는데, 내일과 토요일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미정(32)-이정은(25)이 뭉친 ‘MI6’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공동 7위에 올랐다. ‘MI6’는 허미정의 이름과 이정은의 별명 ‘식스’를 조합한 것이다. 에리야 쭈타누깐-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도 공동 7위다. 김효주(26)-지은희(35), 전인지(27)-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