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가상자산 필요 없어진다"…시장 약세 지속 [코인 시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경우 가상자산(암호화폐)의 필요 없어질 수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앙은행에서 디지털 달러를 발행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디지털 통화 발행에 찬성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잠재적 위험 요소를 지녔으므로 투자자의 안전을 위해 규제해야 한다"며 "단기 자금 시장 펀드에 강력한 규제가 존재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에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으나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오후 7시 5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75% 내린 383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0.65% 상승한 3만25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비슷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94% 하락한 232만4000원, 리플은 전일보다 1.10% 내린 722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3% 수준을 기록했다.한편 지난달 업비트의 원화 시장에서 제거된 페이코인(PCI)은 국내 거래소 빗썸 상장 소식에 급등했다. 페이코인은 이날 장중 빗썸에서 1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1499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매수세가 진정된 끝에 전일 대비 12.75% 오른 693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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