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세금 발언' 윤석열에 "허경영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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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대권주자가 국민 세금 명절 용돈 취급"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MB가 되는 것"

16일 강 의원은 '윤석열, 모래로 쌓은 성'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윤 총장의 발언은 어느 장삼이사가 홧김에 내뱉은 말도 허경영 씨의 무책임한 주장도 아니다"라며 "세계 10위권을 오가는 경제 대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꾼다는 윤석열 후보의 경이로운 발언"이라고 밝혔다.이어 "윤 후보께 말씀드린다. 대통령은 그냥 공무원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이다. 국민이 국가에 낸 자원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의무를 지닌 최고 책임자라는 뜻"이라며 "그런데 그 대통령에 도전한다는 사람이 국민의 세금을 한낱 명절날 용돈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소리 없이 사라진 후보가 한둘은 아니었지만, 정부가 무엇을 하는지 '1도 모른다'라고 떠들다 몰락을 자초한 사람은 윤 후보가 최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금은 경제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며 "비용이 많아지면 경제 활동은 위축되기 마련. 걷어서 나눠줄 거면 안 걷는 게 좋다"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