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주가 40% 추가 상승 여력…펀더멘털 개선"

델타항공의 주가가 4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공 수요 회복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증권사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사반티 시스 애널리스트는 "델타항공의 회복 경로가 이제 더 명확해졌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매수'로 높였다. 또 목표주가로 주당 58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41.25달러)보다 40% 가량 높은 것이다.
델타항공은 지난 14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6억5200만 달러의 이익(주당 1.38달러)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5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난 것이다. 주당 1.38달러 적자를 내다보던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해 항공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미 정부로부터 15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기금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에드 배스티언 델타항공 CEO는 "90일 전보다 사업이 아주 아주 개선되고 있다. 6월에 견실한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시스 애널리스트는 “회복이 정체될 경우에 대한 약간의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델타항공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재설정되었다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작년 말 이후 급등한 뒤 지난 3개월 동안 12% 가량 하락했다. 시스 애널리스트는 개선된 펀더멘털이 주가 하락을 막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항공사 주가의 하락은 이자율 하락으로 가치주가 약세를 보인 현상과 관련이 있지만, 우리는 특히 기업 출장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 개선이 이를 이겨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