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6·25 작전서 순직한 철도기관사 자택에 '유공자 명패'

고 김재현 기관사, 철도인 최초로 서울현충원 안장돼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당시 순직한 고(故) 김재현 철도기관사 유족 자택이 있는 대전 동구에서 19일 '국가유공자 명패' 부착 행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재현 기관사는 1950년 7월 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 제24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 구출 작전에 투입됐다.

김 기관사는 미군 결사대 30여 명과 함께 충북 옥천에서 증기기관차를 몰고 딘 소장이 포위돼 있는 대전으로 향했고, 작전 중 대전 세천역 부근에서 매복한 적의 공격으로 전신에 8발의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미군 27명도 전사했다. 고인은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1983년 철도인으로는 최초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2012년 미국 국방부로부터 '특별민간공로훈장'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앞두고 실시되는 것으로, 행사가 열리는 19일은 김 기관사의 순직 일이기도 하다. 황기철 보훈처장과 조지 돌란 주한미국대사 무관(미국 해군 대령), 정왕국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사장 직무대행), 황인호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