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감염 등 부산 57명 확진…40대 확진 6일만에 숨져(종합)

코로나 발생 이후 첫 열흘째 40명 이상 확진
부산 한 미용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5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40대가 확진 판정 일주일도 안 돼 숨져 사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이후 열흘째 하루 평균 40명 이상 감염됐는데 이는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57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부산 남구 한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79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4명을 포함해 종사자, 접촉자, 방문자 등 9명이 감염됐다.

n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종사자 5명, 접촉자 6명 등 11명이 추가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클럽 등 유흥주점 연쇄감염자는 23개소 176명에 이른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사하구 한 주점(일반음식점)에서도 방문자 3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개소 19명이 됐다.

부산진구 운동시설에서도 확진자 가족 1명이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 감염돼 노래연습장 4곳에서 41명이 확진된 상태다.

감염자가 계속 나오는 중구 한 사업장에서도 종사자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9명에 이른다.

그 외 경북 포항·경남 김해·서울·전남 확진자와 접촉한 5명,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는 17명이었다.

경남 함안군 확진자의 n차 감염으로 지난 9일 확진된 40대 확진자(6549번)가 15일 숨져 사망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숨진 확진자는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등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가 오후 10시까지 유흥시설 영업을 제한한 10일 이후 7일간 확진자는 388명, 하루 평균 55.4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확진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19일부터 25일까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코인 노래연습장 포함)에 대해 전면 영업 금지를 명령했다. 이날 오전 비수도권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8명에서 4명으로 줄여달라는 김부겸 국무총리 요구에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25일까지는 주간 4명, 야간(18시∼다음 날 5시) 8명 이내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