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자동차엔 '페트병으로 만든 내장재'가 대세 [車 UP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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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EV6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차량들엔 투명 페트병을 재가공한 원사로 제조한 시트, 문, 바닥 매트 등이 적용된다. 기아 EV6에는 한 대당 500ml 페트병 75병 분량의 재활용 소재가 들어간다.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80 전기차에도 쳔연 염료 가죽, 페트 재활용 원단 등이 이용된다. 이 차에는 가구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무를 조각한 친환경 원목으로 대시보드를 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친환경 소재 활용을 늘리고 있다. 2018년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엔 대시보드,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기능 제어 장치), 콘솔 커버 등 실내 마감재 대두분에 바이오 플라스틱을 이용했다. 최근 아이오닉 5와 EV6엔 페트병 등 폐자원을 활용하면서 친환경 소재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행 중 탄소 배출을 없앨 뿐 아니라 차량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까지 줄이는 것을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자동차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친환경 내장재를 적용하는 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현대차그룹 SNS에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티셔츠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정 회장은 당시 SNS에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