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前 의장, e커머스 창업하자마자 200억원 '잭팟' [VC 브리핑]

[한경 CFO Insight]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 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e커머스 스타트업 알엑스씨, 창업과 동시에 200억원 투자 '잭팟'e커머스(전자 상거래) 스타트업 알엑스씨가 초기 투자인 시드 라운드에서 무려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초기 투자에서 이정도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인데요. 아모레퍼시픽, 에프앤에프, 매일유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VC가 함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회사는 티몬의 유한익 전 의장이 설립했는데요. 라이브커머스와 콘텐츠 마케팅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쇼핑앱을 만드는 한편 다양한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위한 D2C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올해 안에 베일을 벗을 예정인데요. 유 전 의장을 필두로 스타일쉐어 출신의 하지수 전 최고제품책임자(CPO)와 베테랑 개발자 인력들이 회사에 속속 합류하면서 e커머스 업계에 새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되네요.

◆AI 전화 '비토' 운영사 리턴제로에 VC 투자금 몰려인공지능(AI) 전화 '비토'를 운영 중인 음성인식 스타트업 리턴제로가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유수 벤처캐피털(VC)과 엔젤투자자로부터 16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누적 투자금은 198억원이 됐습니다.

2018년 설립된 리턴제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이자 카카오 설립 초기 구성원인 이참솔 대표, 정주영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종 개발팀장 등이 이끌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은 전화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채팅처럼 보여주는 앱 비토입니다.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소머즈 엔진'과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화자를 분석해주는 '모세 엔진'과 같은 자체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7만6000여건이었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년 만에 34만7000여건까지 늘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하네요.


◆반려동물 돌봄 플랫폼 '펫닥' 10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반려동물 통합 케어 플랫폼 서비스 ‘펫닥’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메가존클라우드, 에이치피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

2016년 설립된 펫닥은 수의사가 만든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입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 상담, 동물병원 예약 등 보호자와 연계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전국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도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