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안팔려도 사이버트럭 디자인 유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사다리꼴의 독특한 외관으로 주목받았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사진)의 디자인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차량 문의 손잡이를 없애고 자동문을 적용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사이버 트럭의 디자인을 쇼카와 거의 같은 모습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2019년 말 첫 공개 당시 ‘금속 사다리꼴’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기존 디자인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머스크는 사이버 트럭 디자인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해 사이버 트럭은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면서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사이버 트럭의 차문에 손잡이를 달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가 탑승자를 인식하고 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잡이 없는 차’가 미국의 자동차 안전 표준을 어떻게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에도 사이버 트럭 예약 접수는 쇄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문 접수가 50만 건을 넘었다”면서 “너무 많아서 집계를 중단했다”고 했다.사이버 트럭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올 1분기 투자자 발표에서 사이버 트럭 개발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진전 사안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과 함께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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