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맞은 30대, 정신착란 증세 보이다 추락사…"백신 인과성 조사"

사진=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추락사해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에서 직장에 다니는 A(30)씨가 지난 6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병원의 주차장 3층에서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A씨는 이날 신경쇠약,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가족들과 함께 해당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그는 진단서를 받기 위해 차에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주차장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유족들은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신을 맞고 청주 본가로 내려온 A씨가 정신 착란 증세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A씨는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예비군·민방위 대상자였던 그가 접종한 백신은 얀센이었다. 지난 3일 본가가 있는 청주로 내려온 직후부터 정신 착란 증세를 보여 가족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A씨 부친은 "집에 온 아들이 갑자기 '밖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등의 헛소리를 했고, 호흡곤란과 경련, 발열 증상을 보이며 실신하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평소 건강하던 아들이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 것은 백신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이 발급한 소견서에도 "3일 전 갑작스러운 실신 이후 인지 변화를 보였다. 얀센 백신 접종 이후 보이는 인지 변화로, 원인 감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적혀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지난 8일 부검을 의뢰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부검이 지난 8일 이뤄지는 등 백신과의 인과성을 찾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