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단, 이순신 어록…日 정부 "올림픽 정신 따라 행동해야"

"선수촌 관리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적절히 대응할 것"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한국 선수단 숙소동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권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문구가 걸려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거주동 앞쪽에 이순신 장군의 어록에 바탕을 둔 응원 문구를 게시한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6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선수촌 관리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일본 정부 입장에선 "도쿄 대회의 모든 참가자가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따라 행동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토 장관은 이 질문을 던진 현지 언론의 기자가 올림픽 헌장이 금지하는 정치적 선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가토 장관은 오는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맞춘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