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트히즌, 디오픈 이틀 연속 선두…36홀 최소타 기록

모리카와 2타 차 추격…안병훈 공동 25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이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대회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메이저 우승 기대를 더욱 높였다. 우스트히즌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재149회 디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29타를 친 우스트히즌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2010년 이후 11년 만의 클라레저그(디오픈 우승컵)를 들어 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우스트히즌은 129타로 디오픈 36홀 최소타 신기록도 세웠다. 1992년 닉 팔도(잉글랜드)와 2012년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각각 뮤어필드, 로열 리담 앤 세인트앤스에서 세운 기존 기록 130타를 깨트렸다.

우스트히즌은 전날에는 64타로 로열 세인트조지스 코스에서의 1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우스트히즌은 메이저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날릴 채비를 했다. 그는 올해 5월 PGA 챔피언십과 6월 US오픈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키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총 6번 준우승했다.

우스트히즌은 "우승하려면 주말에 좋은 골프를 해야 한다"며 "2위는 정말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스트히즌을 각각 2타 차, 3타 차로 뒤쫓으며 단독 2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모리카와는 이날 6타를 적어내는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 개인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14번홀(파5)까지 버디 7개를 잡고 15번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만든 스피스는 2017년을 이어 4년 만에 디오픈 우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5타를 줄이고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4위(7언더파 133타)로 뛰어올랐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와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US오픈 우승자인 욘 람(스페인)은 공동 12위(5언더파 135타)를 달리고 있다.

안병훈(30)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어내고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25위로 내려왔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로 컷(1오버파)을 턱걸이로 통과했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 우승 신기록을 세운 필 미컬슨(미국), 2018년 디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컷 탈락했다.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디오픈 초대장을 받은 교포 이민우(호주)도 컷을 넘지 못했다. 한편, 공동 31위(2언더파)를 기록 중인 조너선 톰슨(잉글랜드)은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