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원' 최재형, 첫 행보는 부산서 쓰레기줍기 봉사활동

'입양 가족' 김미애 지역구 행사 참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 후 첫 현장 행보로 17일 부산을 찾았다. 같은 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의 지역구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에서 김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줍기 활동을 벌였다.

부인 이소연 씨도 동행했다. 부산 현장에서 다른 정치권 인사와의 만남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최 전 원장 측은 전했다.

평당원으로서 '겸허한 데뷔전'에 초점을 맞추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 내외는 일인당 5천원씩 참가비도 따로 접수했다는 후문이다. 최 전 원장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평소 최 전 원장은 부인과 같이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당원으로서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첫 만남을 갖는 자리인 만큼 더욱더 내외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 KTX를 타고 서울로 복귀해 여의도 인근에서 캠프 실무진과 내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첫 일정의 '동행인'으로 김 의원을 택한 것은 법조계 선후배이면서 당내 '입양 가족'이라는 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 전 원장과 김 의원은 각각 2명과 1명씩 아이를 입양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울·경(PK)부터 찾은 것도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첫 지방 일정으로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해 대비를 이룬 모양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