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영원히 기억"…해병대 포항 헬기 추락사고 3주기 추모행사

3년 전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추락하면서 순직한 장병 5명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17일 해병대 1사단에서 열렸다.

추모행사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을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강대식·신원식 국회의원, 유승진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순직자 약력 소개, 추모영상 시청, 유가족 대표 추모사, 국방부 장관 추모사, 추모공연, 헌화 및 분향, 묵념, 조총 발사, 해병대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을 참배하고 부대 역사관에 마련된 마린온 영웅들 코너를 둘러보며 순직 장병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애도의 시간을 보냈다.

유가족들은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직 장병 묘역을 참배했다. 2018년 7월 17일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 분리로 지상에 충돌했다.

이로 인해 헬기에 불이 나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해병대는 순직 장병 5명에게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고 보훈처는 2018년 9월 이들을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다섯 해병 영웅의 이름을 강군 건설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