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미 외교관 '아바나 증후군' 괴질 진상규명에 협력"

오스트리아 당국은 17일(현지시간) 빈 주재 미국 외교관들 사이에서 '아바나 증후군'으로 알려진 괴질환의 의심 사례가 보고된 데 대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빈에 파견된 외교관들과 그들 가족의 안전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잡지 뉴요커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빈에 있는 미국의 정보 기관원과 외교관 등 약 20명이 아바나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아바나 증후군은 2016년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한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처음 알려졌고,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이름을 따 이같이 불렸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이 질환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러시아나 다른 나라 등 특정 국가가 연루된 의혹이 있다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누가, 무엇이 이 질환을 일으켰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