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틱톡 챌린지…MZ세대 구애 나선 與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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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노 마스크'로 춤을 추고 노래 부르며 셀카도 찍는다.
방역수칙 위반 현장이 아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이뤄지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유세 현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을 뚫으려는 자구책이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18일 현재 제페토 맵 누적 방문자 2만명을 넘긴 이낙연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모양새다. 이 후보의 가상 유세장에 접속하면 전광판에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있고 한켠에는 그의 이력과 공약이 정리돼있다.
지난 16일엔 제페토 팬 미팅을 열기도 했다.
같은 날 김두관 후보는 독도 풍경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독도 맵'에서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MZ세대 놀이와 문화 자체가 독도를 수호하는 캠페인"이라며 "일본의 만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10∼20대가 주 이용층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공략하는 후보들도 있다.
팔로워 수가 1만5천명에 달하는 박용진 후보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춤을 따라추거나 '젤리먹기 챌린지'에 도전하는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해보였다. 정세균 후보는 래퍼, 마술사, 카우보이 등 재밌는 의상과 젊은 감각의 연출이 눈에 띄는 '독도 홍보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까지 24만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재명, 추미애 후보는 기존의 SNS 활동에 집중하자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과 16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기자간담회를 연달아 가졌고, 휴일인 이날도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경기도정과 선거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휴일을 활용해 중앙언론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주 쓰는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청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년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해야지 (단순히) 그들을 흉내 내는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구독자 수 22만여명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일부 캠프에서 하는 메타버스를 솔직히 누가 보겠나"라며 "내부 논의에서 '보여주기' 식의 컨셉은 킬(kill)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방역수칙 위반 현장이 아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이뤄지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유세 현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을 뚫으려는 자구책이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18일 현재 제페토 맵 누적 방문자 2만명을 넘긴 이낙연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모양새다. 이 후보의 가상 유세장에 접속하면 전광판에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있고 한켠에는 그의 이력과 공약이 정리돼있다.
지난 16일엔 제페토 팬 미팅을 열기도 했다.
같은 날 김두관 후보는 독도 풍경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독도 맵'에서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MZ세대 놀이와 문화 자체가 독도를 수호하는 캠페인"이라며 "일본의 만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10∼20대가 주 이용층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공략하는 후보들도 있다.
팔로워 수가 1만5천명에 달하는 박용진 후보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춤을 따라추거나 '젤리먹기 챌린지'에 도전하는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해보였다. 정세균 후보는 래퍼, 마술사, 카우보이 등 재밌는 의상과 젊은 감각의 연출이 눈에 띄는 '독도 홍보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까지 24만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재명, 추미애 후보는 기존의 SNS 활동에 집중하자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과 16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기자간담회를 연달아 가졌고, 휴일인 이날도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경기도정과 선거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휴일을 활용해 중앙언론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주 쓰는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청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년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해야지 (단순히) 그들을 흉내 내는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구독자 수 22만여명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일부 캠프에서 하는 메타버스를 솔직히 누가 보겠나"라며 "내부 논의에서 '보여주기' 식의 컨셉은 킬(kill)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