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식월 휴가·아빠 출산휴가…'유연하고 젊은 한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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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한 유연근무제도도 전격 도입했다. 개인별 업무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별 업무 특성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추가 업무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팀장 정시퇴근제(오후 5시 의무 퇴근), 리더스데이(월 1회 팀장 의무 연차) 등을 시행하며 직원들의 업무시간 내 몰입도를 높이고 일·가정 양립을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복장 규정도 MZ세대가 전면에 나서고 있는 젊은 한화에 맞게 간소화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정장과 넥타이 복장을 벗어나 더욱 젊고 활동적인 느낌이 드는 비즈니스 캐주얼로 출퇴근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최대 2년간의 자기개발 휴직과 아빠를 위한 한 달간의 출산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채움휴직’은 학위 취득과 직무 관련 자격 취득, 어학 학습 등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 기간을 제공하는 제도다. 근속 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휴직 기간에 자기개발 지원금이 지급되며 근속 기간도 인정한다. ‘아빠휴가’는 출산 초 육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1개월 휴가 사용을 의무화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배우자 출산 후 3개월 이내의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 최초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프런티어’를 도입했다. 직급, 연차에 제약을 두지 않고 누구나 창의적인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도록 사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 결과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됐고, 1990년생인 하헌우 선임연구원(대리급)이 프로젝트의 사내벤처 팀 리더로 선정됐다. 팀 리더들은 아이디어 제안을 함께했던 팀원들과 사업화를 목표로 다시 1년 동안 온전히 새로운 업무에만 집중하며 약 1억원의 사업자금과 별도 사무실 운영비, 사업 컨설팅비도 지원받는다.한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전 직원 원격 근무인 ‘드림워크’ 제도를 도입했다. ‘드림워크’는 고정된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약 400명 임직원이 고객이나 집과 가까운 쪽으로 출근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4월 조직의 근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근무제도인 스마트워크를 도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