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드민턴 박주봉, 일본 선수단 유일의 한국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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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도자 6명, 양궁·펜싱·태권도서 지도…한국 선수단에 일본인 지도자는 없어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에 1천명이 넘는 선수단을 출전시킨다. 33개 정식 종목 전 경기에 선수 582명,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 476명을 합쳐 1천58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일본 선수단 자료를 19일 살폈더니 일본 대표팀의 외국인 감독은 모두 9명이다.
안방에서 57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이상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일본 선수단은 남자 농구(아르헨티나 출신 훌리오 라마스), 여자 농구(미국 출신 토머스 웨인 호바스), 남자 핸드볼(아이슬란드 출신 다구르 시구드르손), 여자 핸드볼(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등 구기 종목을 위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전력을 강화했다. 9명의 외국인 사령탑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자 한국인은 바로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끄는 박주봉(57) 감독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로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밥 먹듯 목에 건 '셔틀콕의 황제' 박 감독은 2004년 수석코치로 일본 대표팀과 인연을 시작해 17년째 대표팀을 지휘하는 명장이다.
팀 운영, 선발, 체질 개선 등 사실상 전권을 쥔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를 이끈다는 점에서 박 감독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박 감독을 필두로 한국인 코치 5명이 일본 선수단 소속으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조국 선수들과 맞선다.
최상범 코치는 박 감독과 함께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남자 선수들을 지도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이욱재 코치는 이번에는 일본 대표팀의 검객을 가르친다. 김상훈, 윤혜선 코치는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양궁의 유전자를 일본 선수들에게 이식 중이다.
발차기의 명수 신준식 코치도 일본 태권도 대표팀을 돕는다.
일본 대표팀과 달리 한국 선수단에는 일본인 지도자가 없다.
일본이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가라테의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란 출신 아마드 사피(53)다.
한국과 일본은 메달을 다투는 종목이 겹치는 만큼 자국 지도자를 키워 독자 기술을 연마하고 전통을 세우는 자강(自强)에 힘써왔다. 세계와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지 않은 이상 상대 국가 지도자에게 감독을 맡긴다는 건 두 나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결과다.
/연합뉴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일본 선수단 자료를 19일 살폈더니 일본 대표팀의 외국인 감독은 모두 9명이다.
안방에서 57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이상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일본 선수단은 남자 농구(아르헨티나 출신 훌리오 라마스), 여자 농구(미국 출신 토머스 웨인 호바스), 남자 핸드볼(아이슬란드 출신 다구르 시구드르손), 여자 핸드볼(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등 구기 종목을 위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전력을 강화했다. 9명의 외국인 사령탑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자 한국인은 바로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끄는 박주봉(57) 감독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로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밥 먹듯 목에 건 '셔틀콕의 황제' 박 감독은 2004년 수석코치로 일본 대표팀과 인연을 시작해 17년째 대표팀을 지휘하는 명장이다.
팀 운영, 선발, 체질 개선 등 사실상 전권을 쥔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를 이끈다는 점에서 박 감독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박 감독을 필두로 한국인 코치 5명이 일본 선수단 소속으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조국 선수들과 맞선다.
최상범 코치는 박 감독과 함께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남자 선수들을 지도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이욱재 코치는 이번에는 일본 대표팀의 검객을 가르친다. 김상훈, 윤혜선 코치는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양궁의 유전자를 일본 선수들에게 이식 중이다.
발차기의 명수 신준식 코치도 일본 태권도 대표팀을 돕는다.
일본 대표팀과 달리 한국 선수단에는 일본인 지도자가 없다.
일본이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가라테의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란 출신 아마드 사피(53)다.
한국과 일본은 메달을 다투는 종목이 겹치는 만큼 자국 지도자를 키워 독자 기술을 연마하고 전통을 세우는 자강(自强)에 힘써왔다. 세계와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지 않은 이상 상대 국가 지도자에게 감독을 맡긴다는 건 두 나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결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