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장성민·김동연과 연쇄회동 추진…제3지대 힘 뺀다

당밖 윤석열·안철수 압박 커질듯
국민의힘이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장외 대권주자들의 영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광석화식 입당을 계기로 국민의힘 중심의 '빅텐트론'이 탄력을 받도록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오는 주말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과 회동을 할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권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장 전 의원의 입당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범야권에서 유일한 호남 출신 대권주자로서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등으로부터 입당 러브콜을 받았다.

국민의힘으로썬 장 전 의원 영입이 보수 정당의 불모지인 호남 기반을 확충하고 나중도 외연 확장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카드다.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장 전 의원은 입당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오는 21일 호남에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22일엔 대구를 찾아 동서화합을 역설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저서 출간을 계기로 공개 행보를 본격화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도 접점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권 의원이 조만간 김 전 부총리를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내 인사가 이미 김동연 전 부총리 측과 접촉을 했다"며 "민주당은 이미 경선을 시작해 문이 닫혔고 제3지대 세력화가 어려운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결국 야권으로 합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장외주자 영입 속도전에는 독자 행보를 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합당 논의가 진행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압박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충전 중인 배터리 그림과 '로딩 중'이라는 글귀가 적힌 국민의힘 새 백드롭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