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화물차 충돌…장날 시장 가던 노인 등 40여명 부상

3.5톤 트럭, 마을버스 들이받아
승객·기사 등 42명 병원으로 이송
전남 강진군에서 마을버스와 화물차가 충도하면서 버스가 넘어져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구조해 이송하는 119 구조·구급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남 강진군에서 마을버스와 화물차가 충돌하면서 버스가 넘어져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남 강진군 산업단지 교차로에서 50대 A씨가 몰던 마을버스와 80대 B씨가 몰던 3.5톤 트럭이 충돌했다. 트럭이 버스의 운전석 옆면을 들이받으면서 버스는 옆으로 넘어졌고,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87세 할머니를 비롯해 버스 기사, 화물차 기사 등 4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6명은 중상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안에는 강진 장날을 맞아 시장에 가거나 병원에 가려던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아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성전면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3.5톤 트럭과 마을버스가 충돌하면서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119 구조·구급대가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상대로 응급처치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운행하는 버스는 입석이 제한되지만,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의 경우 입석 제한 규정이 없어 16인승으로 등록된 마을버스에 41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차량 가운데 한대가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버스에 대한 승차 인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는 전남청, 도로교통안전공단, 군청을 상대로 사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