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가려던 문체위원들, 방일 취소

코로나 상황·한일관계 악화 탓…국민의힘 이용, 개인 자격 방일
도쿄올림픽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려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방일이 무산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애초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문체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같은 당 임오경 의원, 국민의힘 이용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폐막식에는 민주당 전용기·유정주 의원,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이들 중 개인 자격으로 도쿄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기로 한 이 의원 외에 5명은 방일 계획을 취소했다.이들의 방일 취소는 무엇보다 현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탓이다.

이날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27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225명 늘어난 수치다.문체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박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일본 측에서 선수단 격려도 어렵다는 통보가 왔다"며 "현지에 도착해 3일간 자가격리도 해야 하는데, 선수들을 못 만나면 갈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여기에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性的)인 표현을 동원해 폄훼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한 것도 막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