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영국 '자유의 날'에 찬물…코로나 우려로 2%대 급락

영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 규제를 대거 푸는 '자유의 날'인 19일(현지시간) 유럽 등 글로벌 증시에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4% 떨어진 6,844.3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4% 내린 6,295.9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62% 하락한 15,133.20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66% 내린 3,298.53으로 장을 끝냈다.

델타 변이가 급속히 퍼지면서 세계 경기 회복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유럽 증시는 9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원자재, 금융, 여행주가 3% 넘게 떨어졌다.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 이사는 "투자자들은 1∼2개월 후에 또 봉쇄가 있을까 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이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이 넘은 상황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 규정을 대거 해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속히 더 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선 클레망 본 외교부 산하 유럽 담당 국무장관이 확진자가 계속 늘면 통금 재도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해 주식을 던지면서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고 미국 증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산유국 증산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도 장중 6% 넘게 떨어졌다.

/연합뉴스